2025년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공식적으로 진행됩니다. 시즌 시작 전, 콜로라도 주립대학교(CSU)와 미국 해양대기청(NOAA)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는 평년보다 높은 활동을 예측하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따뜻한 대서양 해수면 온도와 엘니뇨-남방진동(ENSO) 중립 조건이 활발한 허리케인 활동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되었죠. 하지만 시즌 초반은 예상외로 조용했으며, 9월 말까지의 누적 사이클론 에너지(ACE)는 평년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강력한 폭풍은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시즌 후반에도 여전히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25년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6월 23일 열대성 폭풍 안드레아(Andrea)가 형성되며 2014년 이후 가장 늦은 시작을 알렸습니다. 안드레아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이어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배리(Barry)는 멕시코 베라크루즈에 상륙하여 홍수를 유발했습니다. 7월에는 열대성 폭풍 샹탈(Chantal)이 미국 동부 해안에 접근하여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상륙했고, 캐롤라이나 지역에 폭우와 내륙 홍수를 가져왔습니다. 샹탈은 비교적 약한 폭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홍수 피해와 관광 손실 등으로 인해 약 40억에서 6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며 올해 미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폭풍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8월 중순,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의 가장 강력한 폭풍 중 하나인 허리케인 에린(Erin)이 카테고리 5의 위력으로 발달하며 대서양을 횡단했습니다. 에린은 카보베르데 근처에서 형성되어 북부 리워드 제도 근처에서 최고 강도에 도달했으나, 미국 본토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린은 미국 동부 해안에서 200마일 이상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해안 홍수, 해변 침식, 그리고 거친 파도를 유발하며 동남부에서 뉴잉글랜드에 이르는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직접 상륙 없이도 막대한 피해를 준 에린은 올해 미국에 가장 큰 비용을 초래한 폭풍으로 평가됩니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는 허리케인 활동이 잠시 주춤하는 시기를 보였습니다. 이는 사하라 사막의 건조한 공기와 대서양 상공의 윈드 시어(wind shear) 등 불리한 환경 조건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9월 중순부터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며 허리케인 가브리엘(Gabrielle)이 중앙 대서양에서 형성되어 주요 허리케인으로 발달, 버뮤다 동쪽을 지나 아조레스 제도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허리케인 움베르토(Humberto)는 카테고리 5의 강도로 강화되어, 2024년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으로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 5 허리케인이 발생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움베르토와 허리케인 이멜다(Imelda)는 후지와라 효과(Fujiwhara effect)를 보이며 상호작용했고, 움베르토의 잔해는 현재 북대서양에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전환되어 강력한 바람과 최대 12미터의 파도를 동반하며 서유럽(아일랜드, 스코틀랜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활동은 따뜻한 해수면 온도와 ENSO 중립 조건이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흥미롭게도, 2025년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9월 말까지 미국 본토에 허리케인이 상륙하지 않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유일하게 상륙한 명명된 폭풍은 열대성 폭풍 샹탈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콜로라도 주립대학교는 여전히 미국 본토 해안선과 카리브해에 주요 허리케인이 상륙할 확률이 평년보다 높다고 예측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 하나의 허리케인 상륙만으로도 해당 지역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예측 활동 수준과 관계없이 매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합니다.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11월 30일까지 이어지므로, 아직 두 달 가량의 기간이 남아있습니다. 통계적으로 10월과 11월에는 평균적으로 4개의 명명된 폭풍이 발생하며, 이 중 2개는 허리케인으로, 1개는 주요 허리케인으로 발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발생하는 폭풍은 찬 전선의 영향으로 대서양으로 쓸려 나가는 경우가 많아 미국 해안에 위협이 덜할 수 있지만, 플로리다와 같은 일부 지역은 11월까지도 취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카리브해나 멕시코만 남부에서 발달하는 시스템은 늦은 시즌에도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입니다. 1998년 허리케인 미치(Mitch)와 같이 10월 말에 발생하여 중앙아메리카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비상 계획을 점검하고, 필요한 물품을 비축하며, 대피 경로를 숙지하는 등 철저한 재난 대비를 해야 할 시기입니다.
Q1: 2025년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언제 시작하여 언제 끝나나요?
A1: 공식적으로 6월 1일에 시작하여 11월 30일에 종료됩니다.
Q2: 올해 허리케인 활동은 평년과 비교하여 어떤가요?
A2: 시즌 초 예측은 평년보다 활발할 것으로 보았으나, 9월 말까지의 실제 활동은 명명된 폭풍 수와 ACE 지수 모두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폭풍들이 발생하여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Q3: 미국 본토에 상륙한 주요 허리케인이 있었나요?
A3: 9월 말까지는 허리케인이 미국 본토에 상륙하지 않았습니다. 열대성 폭풍 샹탈만이 유일하게 미국에 상륙한 명명된 폭풍입니다. 하지만 허리케인 에린은 상륙 없이도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Q4: 허리케인 시즌 후반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4: 시즌 후반기에는 서카리브해나 멕시코만 남부에서 발생하는 폭풍들이 플로리다 등 일부 지역에 여전히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발달과 예상치 못한 경로 변화에 대비하여 항상 기상 정보를 주시하고 비상 계획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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