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전 세계 지진의 약 90%와 활화산의 75%가 집중된 환태평양 조산대, 일명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크고 작은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때로는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동반하는 강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2022년 루손섬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은 11명의 사망자와 615명의 부상자를 냈고, 3만 5천 채 이상의 건물이 피해를 입는 등 막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2023년 민다나오에서는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하며 파괴적인 지진해일 경고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은 필리핀 국민들에게 지진 대비와 복구 전략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상기시킵니다. 효과적인 지진 대응 및 복구 전략은 단순히 재난 피해를 줄이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 글에서는 필리핀에서 지진 발생 시 개인이 취해야 할 행동 요령부터 국가적 차원의 복구 전략까지,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상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는 바로 사전 대비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재난 위험 감소 및 관리 협의회(NDRRMC: National Disaster Risk Reduction and Management Council)를 통해 지진 대비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시민들의 재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가족 단위에서는 비상용품 키트를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최소 3일치 식수와 비상식량, 구급약, 손전등, 라디오, 여분의 배터리, 담요, 호루라기 등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또한, 집 안의 가구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고정하고, 무거운 물건은 낮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비상 대피 경로와 만날 장소를 미리 정해두고, 지진 발생 시 가스 및 전기를 차단하는 방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특히 필리핀은 노후 건축물이나 비규격 건축물이 많아 내진 보강이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역사회는 취약 지역의 건축물 안전 점검과 보강 지원을 강화하여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는 '엎드리고, 가리고, 붙잡는' (Drop, Cover, Hold On) 행동 요령을 따라야 합니다. 튼튼한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고, 탁자 다리를 꽉 잡고 버텨야 합니다. 만약 피할 곳이 없다면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몸을 웅크려야 합니다. 흔들림이 멈춘 후에는 당황하지 말고 화재에 대비하여 가스와 전깃불을 차단해야 합니다. 문이나 창문을 열어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출구를 확보하고, 유리 조각이나 떨어져 있는 물체 때문에 발을 다치지 않도록 신발을 신고 이동해야 합니다. 엘리베이터는 지진 시 매우 위험하므로 사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하여 건물 밖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건물 밖으로 나오면 담장, 유리창 등 낙하물에 주의하며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필리핀은 해안선이 길어 지진해일(쓰나미)의 위협에도 항상 대비해야 합니다. 필리핀 화산학 및 지진학 연구소(Phivolcs)는 지진 발생 시 잠재적인 해일 위협에 대한 경보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만약 해안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진 발생 후 해일 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해안가와 하천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3층 이상의 콘크리트 건물이나 산 등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해안에 정박 중인 선박은 가능하면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해일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지진해일은 한 번의 파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반복될 수 있으므로,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대피 장소에 머물러야 합니다. 공식 재난 방송과 공공기관의 안내에 집중하고, 근거 없는 소문이나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진 발생 후에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복구 및 재건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필리핀의 국가 재난 위험 감소 및 관리 협의회(NDRRMC)는 지진 발생 시 구조 및 구호 작업을 총괄하며, 국방부 산하 민방위청(OCD)이 이를 관리합니다. 또한, 국가 경제 개발청(NEDA)은 재난 위험 감소 및 관리법(DRRM Act)에 따라 복구의 선도 기관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복구 과정에서는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 식량, 임시 주거지 등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특히 어린이와 같은 취약 계층의 보호에 많은 노력이 기울여져야 합니다. 국제 사회의 지원도 복구에 큰 도움이 됩니다. 2022년 루손 지진 당시 대만 정부는 필리핀의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2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한국의 911수색구조단도 복구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필리핀은 '국가 재난 위험 감소 및 관리 계획 2020-2030'을 통해 재난 위험 감소 및 관리, 기후 변화 적응, 인간 안보를 연계하여 기후 및 재난 위험에 초점을 맞춘 장기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은 모든 수준의 이해관계자들의 역할과 책임, 전략을 명확히 함으로써 재난 및 기후 위험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범사회적 접근(whole-of-society approach)'은 재난 관리의 모든 측면에서 정부 기관, 시민 사회 단체, 민간 부문 간의 협력과 공조를 강조합니다. 이러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은 단순한 피해 복구를 넘어, 미래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더욱 강한 회복 탄력성을 가진 사회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 그리고 건축 규제 강화 및 취약 인프라 개선을 통해 필리핀은 더욱 안전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Q1: 필리핀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어디로 대피해야 하나요?
* A1: 흔들림이 멈춘 후, 건물 밖의 넓은 공터, 운동장, 공원 등 낙하물이 없는 안전한 공간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해안가에 있다면 쓰나미 위험이 있으니 3층 이상 건물이나 높은 지대로 이동하세요.
Q2: 지진 발생 시 엘리베이터를 사용해도 되나요?
* A2: 아니요, 지진 발생 시 엘리베이터는 고장 나거나 멈출 수 있으므로 절대 사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하여 대피해야 합니다.
Q3: 지진 대비 비상용품 키트에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나요?
* A3: 최소 3일치 식수와 비상식량, 구급약, 손전등, 라디오, 여분의 배터리, 담요, 호루라기, 신분증 사본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필리핀의 지진 관련 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나요?
* A4: 필리핀 화산학 및 지진학 연구소(PHIVOLCS)와 국가 재난 위험 감소 및 관리 협의회(NDRRMC)의 공식 채널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NDRRMC 공식 웹사이트: https://www.ndrrmc.gov.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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