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시민의 87%에 달하는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상수원인 오봉저수지가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2025년 9월 현재,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져 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때 역대 최저치인 11.6%까지 하락했던 저수율은 최근 내린 단비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이러한 저수율 변화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지역 사회 전반의 안정적인 물 공급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우리는 물 관리 시스템과 개인의 물 절약 습관에 대한 심각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급격히 낮아진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가 꼽힙니다. 최근 몇 년간 강릉 지역의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현저히 줄었으며, 이는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과 장마 전선의 지연, 그리고 동해안에 폭우를 가져다줄 태풍의 부재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강릉은 평년 강수량이 연 1,440㎜가량으로 물이 부족한 지역은 아니었으나, 여름철 강수량 감소와 함께 관광 산업 발달로 인한 물 사용량 증가가 저수율 하락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이러한 기후적 요인과 사회적 변화가 맞물려 오봉저수지는 만성적인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025년 9월 12일 기준 11.6%라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습니다. 이후 간헐적인 비로 인해 9월 19일에는 27.7%~28.1% 수준으로 다소 회복되었지만, 평년 저수율인 70%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장은 저수율이 최소 60% 이상은 되어야 안심할 수 있는 단계라고 언급하며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강릉시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하여 시민들에게 생수를 배부하는 등 긴급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들은 단순한 통계를 넘어, 강릉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강릉시는 당면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단기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남대천 용수개발사업의 펌프 용량을 증설하여 10월 초까지 오봉저수지로 공급되는 물의 양을 하루 1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월 20일부터 도암댐 방류수 2만 톤, 사천저수지 유입 1만 톤, 남대천 하상정비 1만 톤 등 총 3만 톤을 홍제정수장에 추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새로 개발한 관정 5곳을 통해 지하수 1만 톤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수원을 확보하여 하루 총 6만 5천 톤의 용수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는 강릉시 하루 평균 생활용수 사용량의 72%에 해당합니다. 특히 도암댐 방류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강릉시 수질검증위원회'를 출범시켜 수질을 철저히 검증하고,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대책과 더불어, 강릉시는 반복되는 가뭄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물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연곡천 지하댐은 하루 1만 8천 톤의 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남대천 인근 대형 건물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를 보조수원으로 활용하고, 환경부와 협력하여 남대천 지하수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체 수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물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미래에 대비하여 안정적인 용수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물 관리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지역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가뭄 극복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개개인의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입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모여 큰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양치컵 사용, 샤워 시간 줄이기, 비누칠할 때 수도꼭지 잠그기, 설거지통에 물 받아서 사용하기 등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쉬운 방법들입니다. 또한, 절수형 변기나 샤워헤드를 설치하고, 수도꼭지 누수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원이나 화분에 물을 줄 때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물뿌리개를 사용하여 증발을 최소화하고, 빗물을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물 절약은 단순히 물을 아끼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행동입니다. 우리 모두가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절약에 동참할 때, 오봉저수지의 물줄기는 다시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Q1: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왜 이렇게 낮아졌나요?
A1: 주요 원인은 기후 변화로 인한 강릉 지역의 여름철 강수량 감소, 태풍 부재, 그리고 관광객 증가로 인한 물 사용량 증가 때문입니다.
Q2: 강릉시는 가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A2: 단기적으로는 남대천 용수개발, 도암댐 및 사천저수지 물 공급, 지하수 개발 등을 통해 수원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연곡천 지하댐 건설, 남대천 지하수 활용 방안 등을 추진 중입니다.
Q3: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물 절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A3: 양치컵 사용, 샤워 시간 줄이기, 설거지통 활용, 절수형 기기 설치, 누수 점검, 빗물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물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Q4: 도암댐 물은 수질이 괜찮은가요?
A4: 강릉시는 도암댐 비상 방류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강릉시 수질검증위원회'를 출범시켜 철저한 수질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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