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막을 올린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번리의 시즌 초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8월 30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예정인 두 팀의 맞대결은 맨유에게는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번리에게는 상승세를 이어갈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개막 후 1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단 1골만을 넣는 빈공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중 카라바오 컵에서는 4부 리그 팀인 그림즈비 타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2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이는 구단 역사상 4부 리그 팀에게 패한 최초의 사례로, 루벤 아모림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모림 감독 스스로도 "무언가 바뀌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선수단의 태도와 자신의 거취 문제까지 암시하는 등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승격팀 번리는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막전 토트넘에 패했지만, 이후 선덜랜드를 꺾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번리의 2025-26 시즌 목표를 '잔류'로 설정하고 있지만, 강한 조직력과 파커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위권 도약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맨유는 이번 번리전에서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최전방에 세슈코, 2선에 쿠냐와 음뵈모를 배치하여 공격의 활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맨유의 고질적인 약점인 득점 기회 창출 대비 마무리 능력 부족, 리드 수성 및 세트피스 수비 불안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또한, 맨유는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 없이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만큼, 리그 6위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번리 역시 2025-26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하에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부터는 골키퍼의 시간 지연을 막기 위한 '8초 규정'이 도입되며, VAR 판정에 반자동 기술이 적용되는 등 여러 규정 변화가 있습니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선수 영입과 함께 공격진 전면 개편을 계획하고 있으며, 팀의 계획에 맞는 선수들로 소규모 선수단을 구성하여 유대감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번리의 2025-26 시즌은 각 팀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명가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번리는 승격팀으로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