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은 중형(Aframax) 및 준대형(Suezmax) 선박 설계 및 건조에 특화된 조선 전문 기업으로, 원유운반선, 석유제품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박을 건조하며 경쟁력을 키워왔습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LNG 연료 추진 방식(LFS) 기술이 적용된 고효율 친환경 선박 건조에 강점을 보이며,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조선은 2020년 이후 수주한 선박의 절반 이상에 이중 연료 기술을 적용하며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 대한조선의 수주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증가로 인해 친환경 선박, 특히 LNG 이중 연료 추진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조선은 이미 2024년 6월, 그리스 선사인 아틀라스 마리타임으로부터 LNG 이중 연료 추진선 3척을 수주하며 이러한 추세를 입증했습니다. 또한, 액화수소 운반선과 같은 미래 선박 시장에서도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한조선은 2024년 3월 기준 약 2.3조 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하여 3년여 간의 생산 물량을 확보했으며, 2027년까지 매출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조선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사업 운영의 기반이 됩니다. 또한, 대한조선은 R&D 센터 설립 및 기술 고도화에 집중 투자하여 신선종 및 선형 개발, 생산 자동화, 친환경 기술 확보 등 차세대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높은 영업이익률(OPM)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2025년 1분기 기준 22.7%로 국내 조선사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대한조선은 2025년 8월 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R&D 투자, 생산 자동화, 친환경 기술 확보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입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대한조선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선종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대한조선은 몇 가지 도전 과제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최근 신조선가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후판 가격 상승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국내 조선업계의 전반적인 수주 둔화 추세와 중국 조선업계와의 경쟁 심화도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와 운영 효율성 증대가 중요합니다.
대한조선은 탄탄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2025년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수주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IPO를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는 대한조선이 미래 조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향후 대외 변수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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